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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한테 뭐 잘못했어?

by !@#@%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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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한테 뭐 잘못했어?"라고 물으면 항상 돌아오는 대답은 똑같다. "아니~ 근데 왜 나한테 그래?"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남들은 아무도 안 그러는데 유독 자기 자신만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게 바로 내 이야기다. 누군가 내게 충고나 조언을 하면 일단 기분이 나빠진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표정관리가 되지 않는다. 분명 이건 잘못된 행동인데 말이다. 혹시 당신도 나와 같은 사람인가? 그렇다면 여기서 주목하자. 우리 모두에게는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고 한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거울 뉴런'이라는 용어로 설명하는데, 거울 뉴런이란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거나 소리를 듣기만 해도 마치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처럼 반응하는 신경세포를 말한다. 즉,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이러한 특성 탓에 소통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때 도움이 되는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미러링 기법'이다. 미러링 기법이란 상대의 동작 또는 언어를 따라 함으로써 무의식중에 신뢰감을 형성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뜻한다. 쉽게 말해 말투나 몸짓 하나하나 똑같이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서로 간의 친밀감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물론 100% 완벽하게 일치하기란 불가능하지만 어느 정도 비슷하게 흉내 낼 수만 있어도 충분히 효과 만점이다. 실제로 미국 하버드 대학교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부부 사진을 보여주고 아내 역할을 맡은 배우자가 남편 역할을 맡은 배우자에게 잔소리를 할 때마다 똑같은 상황을 연출하도록 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모든 참가자들이 평소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로 동조 현상을 보였다. 또한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연구진은 의사소통 시 목소리 톤만으로도 갈등 해소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예컨대 화가 난 상태일 때 낮은 음조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차분한 상태일 때 높은 음조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보다 대화 도중 화를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중요한 협상 자리 혹은 연인과의 데이트 날이라면 먼저 앞서 언급한 대로 최대한 비슷한 자세와 어조로 말하는 연습을 해보자. 그럼 적어도 실수하거나 싸우는 일은 없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