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인체에서 중요한 해독 작용을 담당합니다. 우리 몸에 들어온 약물이나 독소를 걸러내어 활성화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간의 건강은 매우 중요하며, 간이 건강해야 몸 전체의 기능이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간을 보호하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간 건강을 지킬 때 술에 대한 주의만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식품 섭취와 약물 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급성 간부전: 갑자기 간이 나빠질 때
"멀쩡했던 내 간이 갑자기 나빠진다면?" 간이 급격하게 기능을 잃으면, 몇 일 또는 몇 주 내에 의식이 혼미해지고 뇌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피가 굳지 않는 혈액 응고 장애로 인해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급성 간부전'이라고 부릅니다. 간의 해독 작용이 떨어지면서 치명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입니다. 급성 간부전의 원인으로는 주로 바이러스성 간염과 약물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약물과 식품의 조심해야 할 점
우리나라의 경우 B형 간염과 생약이 간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물의 경우에는 정식 처방약뿐만 아니라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약, 건강보조식품, 한약, 민간요법, 심지어 독버섯까지도 간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간부전이 발생했을 때는 환자가 복용한 모든 약물과 식품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외에도 A형 간염, 자가면역성 간염, 윌슨병 등도 간부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간 이식: 피하고 싶은 선택
위중한 급성 간부전 환자가 간 이식을 받지 않고 내과적 치료만으로 자연 회복될 확률은 우리나라의 경우 20~25%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응급 간 이식은 급성 간부전 환자가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확립된 치료법입니다. 그러나 간 이식 여부는 급성 간부전을 일으킨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진통제 및 해열제로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도하게 복용한 경우,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50~60%의 환자들이 간 이식 없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B형 간염이나 기타 약제들, 한약, 민간요법 등이 원인이라면 자연 생존율은 약 20%에 불과합니다. 또한, 환자의 나이가 많거나 간성 뇌증이 심한 경우에는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간 건강을 지키는 방법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의해야 합니다.
- 약물 사용에 주의: 의사가 권장한 처방약은 복용 기준을 반드시 지키고, 과다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일반약이나 건강보조식품도 적절한 용량과 기간 내에 복용해야 하며, 민간요법이나 생약, 낯선 식품은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정기 검진: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는 경우, 간암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정기 검진을 철저히 받아야 합니다. 간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조기 발견 및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식습관 관리: 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사를 절제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합니다. 지나친 음주나 불규칙한 식사는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 운동과 생활습관: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도 간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체중을 조절하고, 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결론
간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장기입니다.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약물 사용에 신중을 기하고,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90세 중반에도 건강하게 활동하는 의사의 조언처럼,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 몸을 소중히 여기며, 간 건강을 위한 올바른 습관을 실천해 나가길 바랍니다.